얼마전에 엄청난 이슈가 있었다


유명 연예인 추모씨가 아이를 낳고나서 몸에 이상이 생겨 큰병원으로 옮겼다는


수많은 추측성 기사가 나왔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TV를 통해 건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참 그게 남일같지가 않았더랬다.


심지어 그 병원을 찾아갈테니 얼굴을 보여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걸


기사로 쓰는걸 보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싶었다.








하루는 길을 지나가는데 어떤 아저씨(?)로 추정되는분이


아내분하고 싸우고 계셨다


사실상 싸운다기보다는 일방적인 이야기였는데


그분이 하는 말을 듣고 순간 멈칫했다




"애낳는게 힘들어? 아이고 힘들기나 하겠다 

지금이라도 애낳으라고 하면 낳을수도 있겠고만 

임신이 벼슬이냐?"




라고 하는데


순간 가던길을 멈추었다...


지긋이 한번 바라보고


저걸 뭐라고 해줘야 할지 지나가던 사람이 붙잡고 따지면 뭐라할까?


잠깐사이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이내 그냥 뒤돌아섰던 기억이있다.



임신중에는 여지껏 남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도 겪었었는데


지하철을 탔는데 일반석과 노약자석이 비어있었다


그런데 일반석은 기댈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노약자석에 앉았다


사실상 눈치를 본것도있다


임산부인 나는 충분히 노약자석에 앉을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노약자석이 비어있음에도 서서가야 하지 않은가



오지랖이 너무 넓었나 보다


그날 집을가는길에 어떤 할아버님이 지하철을 타셨는데


나를 보면서 한마디했다



"요새는 젊은것들이 노약자석에 않는게 아무렇지 않는거같아"



순간 귀를 의심했지만


임신한게 티가 안날수도 있다는 생각에


임신중이라는 무언의 표현을 하였다


그랬더니





"임신한게 벼슬이야?

저쪽에도 자리많은데

왜 굳이 노약자석에 앉는거야!"





순간 머리가 어질어질해왔다


가끔 커뮤니티나 이런데 올라오던 일들을 내가 직접 겪을수도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그옆에 있던 다른 할아버님이 제지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저기요...여기 임산부 앉아도 되요 임산부는 노약자예요!"



비슷한 연배의 할아버지의 말이어서인가?


그분은 말을 아꼈고


나는 자리를 옮기지 않았다



하지만 내릴역이 됐음에도 너무 놀래서인지 멍하니 있다가


2정거장을 지나치기만 했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집에 왔다.



요즘도 느끼는건데 임신과 출산이 힘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요즘은 임신을 위한 산전검사도 발달되어있고


임신을 했을때 벌어질수 있는 수많은 일을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하다지만


그게 여성의 몸에 부담이 안가는건 절대 아니다



변수도 너무 많을 뿐더러


아이를 낳는 과정 또한 그리 순탄한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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