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앙큼한 여인네입니다
오랜만에 건강에 관한 포스팅을 한번 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변이형 협심증(변이성 협심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사실 제가 이 병을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제가 최근 2달 사이에 변이형 협심증 진단을 받게 되면서인데요
대부분 이 병에 대해 잘 모르시더라구요
저 또한 이게 뭔지 몰라서 통증이 약하게 지속적으로 오길래
역류성식도염이나 다른 질환을 의심하기도 했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었고 큰 문제 없길래
"협심증 증세가 가끔 나오나 보다" 하고 넘겼었어요
3년 전에 협심증 극초기 진단을 받은 상태였는데 약도 안 먹던 상태여서
더 쉽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근데 이 병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뒤로는
이게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 평소에 얼마나 관리를 잘 해줘야 하는지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과 함께 이 병에 대해 자세히 풀어볼게요
변이형 협심증이 뭔가요?
일반적인 협심증은 콜레스테롤 증가와 함께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게 특징이라면
변이성협심증은 **관상동맥의 경련(spasm)**으로 인해 혈관이 일시적으로 좁아지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협심증입니다
1959년 이를 처음 보고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프린츠메탈 협심증(Prinzmetal's angina)**이라고도 불려요
혈관 자체는 크게 막혀있지 않고 초음파나 CT상에서는 별 이상 없어 보이지만
경련이 일어날 때 근육이 수축하듯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류를 차단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요 특징과 증상
1.안정 시, 특히 밤~새벽 시간대에 잘 발생합니다
운동이나 스트레스와 무관하게 자다가 가슴 통증으로 깨는 경우가 많아요
2.가슴 중앙이 조이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며,
팔이나 턱, 등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3.통증은 보통 5~10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요
일부 환자는 심한 부정맥이나 실신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근데 환자 상태에 따라 수시로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서
저 위의 특징만으로 판단하면 절대 안 되는 병이기도 해요
원인은 뭘까요?
이 병은 발병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큰 특징이에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흡연 :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 중 하나
(참고로 저는 흡연은 안 하는데 간접흡연이 원인 아닐까 추측 중입니다)
2.혈관 내피세포 기능 이상
혈관의 가장 안쪽 층인 내피세포가 혈관 확장·혈전 억제·염증 조절 같은
항상성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해요
이 기능장애는 산화스트레스, 만성 염증, 대사 이상 등과 맞물려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질환의 초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마그네슘 결핍
4.과도한 스트레스, 추운 날씨, 과호흡
5.코카인 등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 약물 사용
6.유전적 소인 (특히 동아시아인에서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음)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증상이 발생하지 않은 시점에 검사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까다로운 편이에요
1.심전도(ECG): 통증이 있을 때 시행하면 특징적인 ST분절 변화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2.홀터 모니터링: 24~48시간 동안 심전도를 기록해 야간 발작을 포착합니다
3.관상동맥 조영술 + 유발검사: 아세틸콜린이나 에르고노빈 등을 투여해
실제로 경련이 유발되는지 확인하는 정밀 검사입니다
보통 심전도나 홀터모니터링으로는 발견하기 어렵고
관상동맥조영술로 경련유발검사를 해서 밝혀내곤 해요
저도 관상동맥조영술로 경련유발검사를 했는데
간호사분이 "진짜 안 아파요" 하셨거든요?
근데 저는 혈관이 좁아서 진짜 하는데 너무 아파서... 후...
그 와중에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이거 아이 낳을 때만큼 아파요? 진통보다?"
이러길래 "아니요! 그건 아니예요" 그랬더니
"에이 그럼 참을 수 있겠네 좀만 참아봐요 금방 끝나 올치 잘 참네"
이러면서 긴장 풀라고 농담도 해주시더라구요ㅠㅠㅠ
근데 경련유발제 넣으니까 심장에 경련이 더 와야 하는데
팔뚝에 경련이 더 심하게 와서 진짜 소리 엄청 지르면서 검사했답니다 허허허
이 병의 무서운 점
왜 갑자기 급사하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부정맥 이런 걸로요
그런 경우가 대부분 변이형 협심증인 경우가 은근 많다더라구요
자다가도 갑자기 경련이 왔는데 잘 몰라서 약이 없어서
그대로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경련이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고, 경련이 왔을 때 심각하면
바로 경련을 막아주는 설하정(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위험해질 수 있는 무서운 병이 바로
변이형 협심증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변이형협심증 진단받기까지 거의 1달이 걸렸는데
그 1달이 정말 너무 무섭더라구요
이 병의 가장 무서운 점이 심장이 시한폭탄이 되었다는 거였거든요
언제 어디서 혈관경련이 시작돼서 갑자기 혈류가 차단되고
부정맥이 와서 급사할지 알 수 없는 거니까요
병을 알면 알수록 무서웠던 것도 있지만
당시에 통증이 수시로 오던 때라 더 겁을 냈던 거 같아요
치료 및 관리
이 병은 일단 완치가 없다는 점부터 이야기하고 싶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개중에 1~2년 뒤에 단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약을 먹어도, 단약을 한다 해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니트로글리세린은 필수로 늘 상비하고 다녀야 한다고 해요
1.약물치료: 칼슘채널차단제(CCB)가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며,
필요시 질산염 제제(니트로글리세린 등)를 병용합니다
일반 협심증에 쓰이는 베타차단제는 오히려 경련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해요
이 치료약을 먹잖아요? 저혈압인 분들은 진짜 힘든 게 혈압이 떨어져요
저도 저혈압이라서 약 처방받고 첫날 1알 먹고 저혈압쇼크 와서 기절하고
다음에 반알 먹고도 저혈압 확 와서 계속 잠만 자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안 먹으면 더 위험해서 4분의 1알을 먹고 있는데
교수님이 어떻게든 약 용량 늘려볼라고 애를 쓰고는 계세요
용량이 너무 최저용량이라 저는 늘 심장저림에 시달리고 살고 있다는 TMI
그래도 통증은 줄었어요...
2.금연은 필수입니다
흡연을 하면 혈관이 수축될 수 있다더라구요
그래서 금연은 무조건 하셔야 해요
3.제일 중요한 거, 이 병은 음주가 제일 위험합니다
교수님이 절대로 술은 입에도 대지 말라고 할 정도로 술이 진짜 위험한데
술 먹을 때는 문제가 안 되지만 먹고 난 뒤가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술이 빠져나가면서 혈관수축을 유발해서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개중에 술 먹고 약 먹으면 괜찮다고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왠만하면 금주하는 걸 추천드릴게요
저도... 금주 중입니다ㅠㅠㅠㅠ
진짜 제가 엄청 좋아하는 와인이 있는데
그것도 "오래 살기 싫으면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교수님이ㅠ
4.약을 먹는다 하더라도 스트레스 관리, 수면 관리, 추운 환경 노출 최소화 등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관리들이 안 되면 약을 먹어도 상태가 급변할 수 있다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특히나 스트레스! 수면관리! 진짜 중요하고
겨울은 진짜... 하... 그러합니다
5.약을 먹었는데도 통증이 심하게 오면 니트로글리세린을 꼭 혀 밑에 넣어서
긴급처방을 해야 하고, 이 약은 5분 간격으로 3번 정도 먹을 수 있어요
그럼에도 상태가 심각하다 싶으면 무조건 근처 응급실을 내원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순환기내과 또는 심장내과에서 추적관찰을 하셔야 합니다
심한 분들은 2달에 한 번 관상동맥조영술을 하신다는데...
어후... 저는 제발 그 정도까진 안 갔으면 좋겠어요
마무리하며
여러분, 진짜 변이형협심증(변이성협심증) 모르고 지나가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해요
가슴 가운데 통증이 있는데 이게 제일 오해받기 좋은 게
공황장애나 역류성식도염으로 오해받기 딱 좋다더라구요
혹시 평소에 공황장애도 아닌데 심장 부근이 아프다거나 저리다거나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다 했는데도 지속적으로 통증이나 저림 증세가 동반된다면
한번쯤은 이 병을 의심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는 아마 평생 약을 먹으면서 관리할 것 같은데
그래도 교수님 말로는 약 먹고 관리 잘하면 100살까지도 살 수 있을 거라고 하셨으니까
저는 진짜 잘 관리해서 100살까지 살아볼라구요
여러분들도 이 포스팅으로 혹시라도 미리 발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앙큼한 여인네였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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